출처 : http://blog.naver.com/archizone21/220628359158

 

1. 골든크로스 나온 후 주가 내린 날 더 많았다

지난 11년간 국내 증시에서 골든크로스가 발생한 횟수는 3만6천건. 30일 이후 주가가 골든크로스 발생 시점 대비 상승해 있을 확률은 45.66%에 불과했다. 하락해 있을 확률이 53.41%에 이르는 것과 비교하면 추세 상승을 의미하는 지표로 받아들이기에는 무리가 있다.

주가가 이평선을 뚫고 올라오거나 내려오는 것을 바탕으로 한 분석도 의미가 없기는 마찬가지다.

주가가 20일 이평선을 뚫고 올라온 것은 23만5천건. 종목 당 대략 17일에 한번 정도 발생했다. 이같은 이평선 상향 돌파 뒤 5일 후 주가가 상승해 있을 확률은 43%. 증시 평균인 46%에도 못 미쳤다. 15일 이후는 45%, 30일 이후는 46%로 각각 47%, 46%인 증시 평균을 밑돈다. 

문병로 교수의 거꾸로 증시 이론 - (1) 기술적 지표 믿지 마라

2. PBR값이 높은 종목일수록 수익률은 낮아진다.

PBR 7배 이상에서 한 종목을 샀다면 1년 후엔 어떻게 됐을까. 분석 결과 주가가 절반 이하로 떨어진 경우가 40%나 된다. 반면 50% 이상 상승한 경우는 8%에 불과했다. 떨어진 경우가 78%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평균 하락폭은 25.8%였다. 대부분은 처참한 실패를 맛본 것이다. 
PER 50배를 넘었던 경우 역시 마찬가지다. 지난 11년간 4800여회 발생했다. 1년 뒤 주가가 떨어진 경우가 61%였다. PER이 50배 이상이면서 PBR이 7배 이상일 때 하락 확률은 83%에 달했다. 하락폭은 평균 31.8%였다. 당시엔 모두 대형 호재에 취하고 장밋빛 수익을 꿈꾸며 달리는 열차에 올라탔을 것이다. 하지만 평균적 결과는 처참했다. 

문병로 교수의 거꾸로 증시 이론 - (2) PBR·PER은 거짓말 안 한다

3. 52주 신고가 다음날 오를 확률 일반 종목보다 10%P 높았다

주가가 1년 중 최고치를 나타내는 52주 신고가는 상승신호로 알려져 있다. 새로운 가격대에 올라선 만큼 매물벽(매도 물량)이 없어 추가 상승에 따른 저항이 없다고 한다. 통계적으로 분석해보면 이는 어느 정도 신뢰성이 있다.

지난 11년간 국내 증시에서 나타난 52주 신고가는 1만600여건.종목당 대략 1년 반에 한 번씩 발생했다. 신고가가 나타난 다음날 주가가 오를 확률은 54%로 임의의 다른 주식 경우(44%)보다 10%포인트 높다. 30일 뒤 올라 있을 확률도 51%로 평균치(47%)를 웃돈다. 30일 뒤 평균 상승폭은 5.5%로 평균치(2.2%) 대비 2.5배다. 이 같은 힘은 적어도 6개월까지 이어진다. 

주가순자산비율(PBR)이 낮다면 상승 확률은 더 높아진다. 52주 신고가를 기록한 종목 중 42%가 PBR 1배 미만이었다. 이들 종목의 6개월 뒤 상승 가능성은 59%로 평균치 대비 12%포인트 높다. 반면 PBR 1배 이상인 종목이 6개월 뒤 상승할 확률은 45%로 평균치보다 오히려 더 낮다. 저평가 종목이 신고가를 기록하면 상승할 가능성이 더 높아진다고 볼 수 있다. 
문병로 교수의 거꾸로 증시 이론 - (3) 신고가·신저가 찍으면

4. 정배열 믿지마라

정배열이 발생한 지 3주 후 주가가 상승해 있을 확률은 49.5%로 평균치 대비 2.7%포인트 높다. 6개월 뒤 상승 확률은 49.1%로 역시 평균치보다 2.7%포인트 높다. 2주일이 지날 때부터 평균치 대비 2.7%포인트 높은 상승확률을 나타내 적어도 6개월 후까지 우위가 유지된다. 하지만 이 정도 우위는 호들갑스럽게 의미를 부여할 만한 것은 아니다. 

정배열이나 역배열은 무조건 사거나 팔기를 권할 만한 신호는 아니다. 다만 코스피지수의 정배열과 겹쳐서 나타나는 개별 종목의 정배열은 매력이 있다. 
문병로 교수의 거꾸로 증시 이론 - (4) 이동평균선 정배열·역배열

5. 상한가는 탐욕ㆍ속임수의 산물

상한가는 증시에서 가장 극적인 현상 중 하나다. 대중의 광기 탐욕 조급함 어리석음 속임수 같은 요소들이 상당 부분 포함된 극단적인 현상이다. 그러나 데이터를 조금만 길게 보면 상한가는 전혀 축복이 아니다. 

지난 11년간 상한가는 총 11만여건 발생했다. 해가 가면서 전반적으로 줄어드는 추세다. 2000년은 임의의 날에 12종목 중 하나가 상한가일 정도로 잦았고,2010년에는 81종목 중 하나로 그 빈도가 줄어들었다. 시간이 가면서 시장이 상대적으로 어른스러워지고 있다. 상한가 이후의 주가 흐름을 살펴보자.

우선
 상한가 다음날은 상승 확률이 57%로 평균치보다 13%포인트 높다. 1주일 후 상승 확률은 평균치와 같아진다. 오를 때 많이 오르는 경우가 많아 상승폭은 3.64%로 평균치(0.35%)에 비해 훨씬 높다. 잔치는 이 정도에서 끝난다. 2주일 후의 상승 확률은 평균치 대비 2%포인트 낮고,1개월 후의 상승 확률은 평균치보다 6%포인트 낮다. 6개월 후의 상승 확률은 34%로 평균치 대비 무려 11%포인트나 낮다. 1주일 후부터 6개월 사이 수익률은 통상적인 종목보다 9.4%포인트 더 낮다. 1개월 이상의 관점에서 보면 상한가는 슬픈 뉴스다. 
문병로 교수의 거꾸로 증시 이론 - (5)상한가는 '빛좋은 개살구'

6. PCR '중앙값' 밑돈 저평가 종목, 6개월 뒤 상승률 16.3% '최고'

2001년부터 10년간 국내 증시에서 주가순자산비율(PBR)의 중앙값은 0.9배다. 이를 중심으로 위쪽에 있던 주식은 6개월 뒤 평균 0.5% 하락했다. 반면 아래쪽에 있던 주식은 평균 15.9% 상승했다. 인기가 없던 아래쪽 주식의 수익률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같은 기간 주가순이익비율(PER)의 중앙값은 9.8배였다. 이보다 위쪽에 있는 주식은 6개월 뒤 평균 5.7% 상승했다. 아래쪽에 있는 주식은 평균 15.5% 상승했다. 주가영업이익비율(POR)도 비슷한 흐름을 보인다. 중앙값이 8.3배인데 위쪽 주식은 6개월 뒤 평균 5.3%,아래쪽은 15.4% 상승했다. 주가현금흐름비율(PCR)의 중앙값 7.6배를 기준으로 위쪽 주식은 6개월 뒤 평균 4.5%,아래쪽은 16.3% 상승했다. 해당 수치가 음수인 종목은 제외했다. 예를 들어 PER이 음수여서 제외한 종목은 전체의 3분의 1 정도인데 이들의 6개월 뒤 상승폭은 평균 4.5%였다. 

문병로교수의 거꾸로 증시이론 - (6) 재무제표의 정보가치

7. 몰빵투자를 하지 말자

 원금을 모두 투자하면 손실이 나지만, 항상 전체의 40%만 투자 상태로 유지하면 이익이 나고 잔액은 3년 뒤 1450만원으로 늘어난다. 투자 비중이 줄면서 총 잔액 대비 16%의 수익과 12%의 손실이 교차되는 게임으로 바뀌었기 때문이다. 수익과 손실의 크기가 모두 감소했고 이들 간의 편차도 줄어 결과적으로 기하평균이 커졌다. 좀 더 엄밀하게 계산하면 전체 금액의 41.5%를 투자할 때 수익률은 최대가 된다.

8. 볼린저밴드

주가가 볼린저밴드의 상단이나 하단을 이탈하는 예외적인 현상이 나타나면 이전의 확률적 움직임을 따르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진다. 이탈을 기점으로 상승이나 하락 추세가 시작될 가능성이 높다고 기대하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실제로 검증해보면 일반적인 형태로는 정보가치가 없다. 특수한 조건을 만족해야만 의미가 있다. 데이터로 확인해보자.
하지만 볼린저밴드 상단과 하단의 폭이 좁으면 의미가 생긴다. 예를 들어 밴드 상단과 하단의 차이가 8% 미만인 경우에 종가가 밴드의 상단을 돌파하면 1주일 후 상승 확률은 49.4%로 평균치 대비 3.1%포인트 높다. 3주일 후(53.6%)는 7%포인트, 6개월 후(57.1%)는 11.9%포인트 높다. 


볼린저밴드의 상단, 하단 이탈은 일반적인 형태로는 상승, 하락의 신호라 볼 수 없다. 
밴드의 상단과 하단의 폭이 좁게 유지된 상태에서의 상단 이탈은 상승 신호라 할 수 있고, 하단 이탈은 하락 신호라 할 수 없다. 
문병로 교수의 거꾸로 증시 이론 (9) 볼린저밴드 활용법 

9. 증시 패러다임이 바뀐다.

리스크를 관리하는 간단한 방법 중 하나는 한 번의 투자로 재산의 2% 이상은 잃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4종목에 분산 투자한 사람이라면 8%를, 10종목에 분산 투자한 사람이라면 20%를 손절매선으로 정하면 된다. 

시장은 앞으로 크게 인덱스펀드, 사람 중심의 투자, 컴퓨터 지원형, 컴퓨터 주도형이 혼재하게 될 것이다. 2015년께면 선진시장의 알고리즘 트레이딩 비율이 90% 정도 될 것이다. 거래의 90% 이상이 기계에 의해 일어나는 시장은 더 이상 사람들의 전쟁터가 아니다. 시간이 갈수록 감정을 가진 사람이 불리한 시장이 될 것이다. 이것은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닌 거대한 패러다임의 변화다.

문병로 교수의 거꾸로 증시 이론 (10·끝) 패러다임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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