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logue 한두 사람이 우리의 삶을 바꾼다.
우물처럼 깊은 사람의 마음과 오묘한 관계의 속성을 이해하지 못해 힘겨워하는 이도 있었고, 성숙한 관계를 바라보는 안목이 부족해 내적 성장이 멈춘 이도 있었다. 그런 모습을 볼 때마다 매우 안타까웠는데 이번 기회에 다른 이들과 관계의 지혜를 나눌 수 있게 되어 감사할 따름이다.
이제 첫 장을 열기에 앞서 잠시 스스로에게 물어보자. 질문에 자신 있게 답할 수 있다면 이 책을 덮어도 좋다. 만약 그렇지 않다면 이 책을 읽으며 진지하게 고민해봤으면 좋겠다.
"지금 내 곁에는 나머지 두 계단을 올라가도록 나를 이끌어 줄 한 사람이 있는가?"
PART 1 다시, 관계를 디자인하라
사람이라는 존재는 생각보다 훨씬 깊고, 넓고, 심오하다. 아무리 지도를 최첨단으로 만드는 천재가 나타나도 표기할 수 없는 세상이 '한 사람'이다. 그런데 어떻게 허술하게 대할 수 있단 말인가. 단 5분이라도 진심 없이 만나면 표시가 나게 되어있다. 그도 알고 나도 알며 옆 사람도 안다.
사람을 대할 때도 한 그루의 나무를 대하듯 넉넉함과 여유를 갖고 대할 수 있어야 한다. 당장 필요한 열매가 나오지 않는다는 이유로 귀한 인연들을 내 삶에서 뽑아버리는 어리석은 행동을 하지 말자. 법정스님이 말씀하신 무소유란, 아무것도 갖지 말라는 것이 아니라 불필요한 것을 갖지 말라는 말씀이었다. 사람을 대하는 자세도 마찬가지다. 불필요한 것들은 모두 빼고 그저 사람을 사람으로 보자는 것이다. 사람을 덥히는 따스한 마음, 젊은이들이 그것만은 꼭 품고 걸어가면 좋겠다.
외향적인 사람은 내향적인 사람에 비해 관계를 시작하는 것은 탁월하지만, 한 번 맺은 관계를 꾸준히 끌고 가는 것에는 약한 모습을 보일 때가 많다. 또한 관계의 범주를 다양화하는 데까지는 시선이 미치지 못한다. 동그라미에서 다음 칸으로 넘어가기 전에 이미 '사람의 수'가 채워지니 그 발걸음을 멈추는 것이다.
하나 더, 만약 업무적으로나 인생 경험으로나 자신보다 선배인 사람과 친분을 맺고자 할 때는 머리 쓰는 자세를 경계하자. '저분을 알아두면 나한테 도움이 될 것 같아'라는 마음만 갖고 다가오는 젊은이들이 간혹 있는데, 인생의 내공이 쌓인 분들에게는 그러한 마음이 훤히 들여다보인다. 좀 더 냉정하게 이야기하면, 만약 가까워지고 싶은 상대가 나타나 그 옆에 머물고 싶다면 그대 역시 충분히 매력적인 사람이어야 한다. 직업이나 학력 등 흔히 '스펙'이라고 하는 외적인 요건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30대, 관계를 좀먹는 자만심을 경계하자.
이 시기의 관계 맺음에서 당부할 내용이 있다면 자만심을 경계하라는 것이다. 직장에서나 사회에서나 최고의 성과를 내는 단계이다 보니, 슬슬 내가 아니면 세상이 돌아가지 않는다는 식의 사고가 또아리를 트는 경우가 많다. 자만심의 사전적의미는 '자신이나 자신과 관련있는 것을 스스로 뽐내는 마음'이다. 이 뽐내는 마음이 관계에 있어서는 치명적인 독약과 같다.
관계에서 자만심이 위험한 이유는 스스로를 드러냄에 있어 관계를 이용하려는 의도가 짙어지기 때문이다. 물론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런 마음을 겉으로 내색하지 않는다. 대신 어떤 모임이든 빠지지 않고 참석하는 식으로 자만심을 드러낸다. 특정한 모임의 주축이라는 사실을 인정받고 싶은 마음이 그렇게 행동하도록 만드는 것이다. 그래서 이미 다른 약속이 잡혀 있음에도 자만심을 충족해주는 모임과 약속이 겹치면 선약을 취소하고 뒤의 모임에 참여하기도 한다. 이런 행동이 반복되면 주변 사람들에게 '나와 한 약속은 소중하게 생각하지 않는 사람'이라는 인상을 주게 되면서 관계도 흔들릴 수 있다.
성장이란 '목표를 향해 끊임없이 걸어가는 것'과 '누군가와 동행하고자 하는 의지'가 같은 수준에서 이루어지는 것이다. 이 사실을 새기며 살아가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태도는 확연히 다르다.
그럼 어떤 사람이 평생 같이 갈 수 있는 사람, 또 가져가야 할 사람일까? 첫 번째를 꼽는다면 필요할 때 손해를 볼 줄 아는 사람이다. 성장에는 크게 배움이나 진로처럼 커리어 측면에서의 성장이 있고, 사람과 조화를 이루는 대인 관계 측면에서의 성장이 있다. 그런데 손해를 볼 줄 아는 사람은 대인 관계 측면에서 지속적으로 자라온 사람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웬만한 자존감과 긍정 없이는 그러한 마음 씀씀이를 가질 수 없기 때문이다. 이런 사람은 서로 간에 일어나는 서운함이나 갈등 그리고 박탈감처럼 불편한 감정도 현명하게 대처해 옆에 있는 사람까지도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다.
두 번째는 먼저 웃는 사람이다. 거울을 떠올려보자. 거울은 절대 먼저 웃지 않는다. 내가 먼저 다가가 환하게 웃어야 거울 속의 나도 비로소 웃어준다. 관계도 마찬가지다. '저 사람이 나에게 호감을 가지고 있을까'를 생각하며 신경이 곤두서 있을 때 상대가 먼저 와서 인사를 건네면 그것만큼 고마운 일이 없다. 누구든 타인과 처음 관계를 맺을 때 정도의 차이는 있으나 방어벽을 쌓는다. 그런데 이런 벽을 쌓지 않으면서 먼저 다가올 줄 안다는 것은 기본적으로 사람에 대한 신뢰를 갖고 있다는 말이 된다. 이런 사람이라면 상황에 흔들리지 않고 그대를 진실하게, 묵묵히 응원해 줄 것이다.
"어리석은 사람은 인연을 만나도 몰라보고, 보통 사람은 인연일 줄 알면서도 놓치며, 현명한 사람은 옷깃만 스쳐도 인연을 살려낸다." - 피천득
아마도 당신께서 아직 살아 계시다면 '안타까운 사람은 내 사람인 줄도 모르고 인연을 내쫓는다'라는 구절을 덧붙이시지 않았을까. 다시 한 번 말하지만 나를 성장시키고 큰 사람으로 만들어줄 이들을 만나는 것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행운이다. 그러니 내 귀한 사람들, 절대로 놓치지 말자.
PART 2 어떻게 사람 부자가 되었나
'10분 피드백'이다. 상대가 누구든 그 사람과 헤어진 후 만남에 대한 소감을 문자나 메일로 전하는 것이다. 헤어지고 나서 10분 이내에 전달하는 것이 좋은데,그래야 나와 함께 했던 시간을 그 사람도 좀 더 특별하게 기억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자기중심적인 사람은 다른 어떤 것도 고려하지 않고 정말 자신의 입장에서만 생각한다. 게다가 누울 자리라도 하나 발견하면 틈을 주지 않고 달려든다. 이런 사람이 내뱉는 말 하나, 행동 하나에 감정적으로 대응하면 말려드는 자신만 손해다. 그러니 이런 사람과는 가급적 꼭 필요한 말만 주고받고 어느 정도 거리를 두는 것이 좋다.
또한 대놓고 자기중심적인 유형은 아니나, 유독 그대에게만 받으려는 이가 있다면 용납할 수 있는 '선'을 정해놓자. 그렇지 않으면 내가 이만큼 해주었으니 이 관계를 내 마음대로 이끌어 가겠다는 식으로 상대를 조종하려는 마음이 자리 잡을 수 있다. 누군가에게 베풀 때 가장 경계해야 할 것이 있다면 '내가 이만큼 했으니 넌 이거라도 해라'라는 나눔의 뒤끝이다.
제대로 된 기브의 철학은 주는 사람이 더 행복하다는 사실을 전제로 삼는다. 그러므로 '기브 앤 테이크'는 어느새 '기브 앤 해피'가 된다. 조금만 생각을 바꿔서 이러한 지혜를 마음에 품어보면 어떨까. 베푸는 쪽이 결코 손해보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점차 깨닫게 될 것이다.
<논어>에는 다음과 같은 말이 나온다. '근자열 원자래(近者悅 遠者來)', 즉 가까이 있는 이들을 기쁘게 하면 멀리 있는 이들이 나를 찾아온다는 뜻이다. 만약 관계를 통해 삶을 더 좋은 방향으로 바꾸고 싶다면 지금 내 옆의 사람들에게 최선을 다해야 한다. 이해 관계자와는 밥 한 끼를 먹어도 어디서 먹을지 고심하고 주차가 가능한지 배려하면서, 왜 정작 내 마음의 흉금을 털어놓을 수 있는 이들에는 최선을 다하지 않는가.
내가 자주 쓰는 표현 중에 "이미 백 명의 사람을 가지고 있다"라는 말이 있다. 물리적인 '관계의 수'가 아닌, 사람을 '보는 관점'에 대한 이야기다. 알게 모르게 삶에서 놓치고 있는 이들, 중요하지 않다며 무시하고 있는 이들, 배려하지 않고 있는 이들을 꼽아보면 누구나 벌써 사람 부자라는 뜻이다.
내가 보기에는 배려의 기준이 무엇인가에 따라 그 결과가 달라지는 게 아닐까 한다. 기본적으로 배려는 하는 사람보다 받는 사람을 기준으로 이루어져야 하는 것이 맞다. 그렇기에 배려는 가슴으로 하는 것이지 머리로 계산해서 하는 것이 아니다. 이것이 누군가를 배려하고자 할 때 전제되어야 하는 가장 중요한 조건이다.
그러므로 혹시라도 상대의 입장을 생각해 침묵해야 할 상황이 온다면 그 사람이 이를 어떻게 받아들일지 한 번만 더 고민해보자. 확실히 마음에서 우러나온 생각을 주고받게 되면, 설사 그것이 불편한 사안일지라도 관계가 삐거덕거리는 것을 최대한 막을 수 있다. 더불어 일방적으로 침묵을 선택하기보다는 상대가 수용할 때까지 기다려주는 방식을 권하고 싶다. 그런 다음 "괜찮아", "기다릴게"처럼 짧지만 마음이 느껴지는 메시지를 보내면 상대도 나의 진심어린 마음을 스스럼없이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칼릴 지브란은 "친구에게는 당신의 밀물과 썰물의 시기를 알리십시오"라는 시구를 남긴 적이 있다. '썰물'의 시기, 그러니까 취업이나 시험 준비 또는 회사 업무 때문에 집중이 필요해 주변인들에게서 한 발짝 물러나있는 시기를 말한다. 이렇게 주변인들에게 신경 쓰지 못하는 상황에 놓였을 때 그에 대해 미리 알리는 것도 상대에게 할 수 있는 작은 배려다. 여기에 거창한 노력이 드는 것도 아니다. SNS나 카카오톡 프로필에 지금 본인이 처한 상황과 연락이 되지 않는 이유, 언제까지 이 상황이 계속 되는지만 공지해 놓아도 충분하다.
다음으로 취업, 승진, 결혼처럼 좋은 일이 나타나는 이른바 '밀물'의 시기가 있다. 이런 소식을 알릴 때는 나쁜 소식을 전할 때보다 배로 신중해야 한다. 편리하다는 이유로 모두가 볼 수 있는 SNS에 소식을 알려 축하를 받는 경우가 많은데, 이 경우 당사자에게 직접 소식을 듣기를 원했던 사람에게는 서운함을 심어 줄 수 있다. 자신은 개별적으로 연락받을 만한 사이라고 생각했는데, 당사자와 덜 친한 사람들과 동일한 방식으로 소식을 들었다는 것에서 배려 받지 못했다는 감정이 들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불특정 다수에게 빨리 좋은 소식을 알리고 싶더라도 조급한 마음을 잠시 누르고 그동안 자신을 기다려 준 이들에게 전화로 혹은 직접 만나 소식을 전하자. 그래야만 앞으로 함께 걸어갈 내 사람들에게 진심 어린 축하도 받을 수 있으며, 자신 또한 상대에게서 동일한 마음 씀씀이를 기대할 수 있다.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내 입장을 기준으로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은 배려가 아니다. 나의 말을 듣는 사람, 내 행동의 결과를 받는 사람을 시작점에 두는 것이 상대의 심장에 반응을 일으키는 진짜 배려다.
사실 누군가와 관계를 맺는다는 것은 '품이 많이 드는' 행위이다. 즉 시간과 노력, 비용을 투자하지 않고서는 관계를 맺고 발전시키는 것이 어렵다는 말이다. 그런데 앞서 말했듯이 SNS에서는 편의성에만 집중하다 보니 사람을 대할 때 고려해야 할 다른 모든 것은 한순간에 잊어버리게 되는 것이다.
재미있는 조사 결과가 있다. 영국의 픽스마니아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타인에게 사랑하는 마음을 전달하기 위해서는 통화가 30회, 이메일은 37회, 문자는 163회가 필요하다고 한다. 같은 목적을 위해 페이스북 메시지와 트위터 메시지는 각각 70개와 242개 이상을 주고받아야 한다.
아주 작은 믿음이라도 흔들리는 순간, 사람과 사람의 사이에도 금이 가기 시작한다. 지금까지 이런저런 사람을 만나면서 얻게 된 한 가지 통찰이 있다. 바로 관계에서는 그 어떤 것도 진실함을 이길 수 없다는 사실이다. 그래서 부족해도 진실한 내 모습이 상대 앞에서 보일 수 있는 최고의 스펙이 된다.
자신을 감추고 싶어 겹겹이 담을 쌓은 채 타인과 관계를 맺으면 본인은 물론 상대도 그 무게를 함게 짊어져야 한다. 이상하게 특정인만 만나고 들어오면 몸이 뻐근하고 유난히 힘이 든다는 느낌을 받은 적이 한 번쯤 있을 것이다. 나 역시 집에 들어온 뒤 '오늘은 다닌 곳도 별로 없는데 왜 이렇게 피곤하지?'라는 생각이 들 때마다 그 이유를 곰곰이 생각해 보았는데 답은 하나였다. 그날 만난 상대가 방어벽을 겹겹이 쌓는 유형이라 그 사람을 파악하기 위해 내 모든 에너지를 사용했기 때문이다. 성을 두텁게 쌓는 사람은 감춘 것이 들킬까 무서워 한 번 더 장벽을 친다. 그러면 그 사람이 말하는 것이 진짜인지 가짜인지 알아내기 위해 상대는 온 힘을 끌어낼 수밖에 없다. 생각만 해도 얼마나 피곤한가.
또한 한 번 거짓말을 하거나 들키고 싶지 않은 모습을 싸매기 시작하면 별 일 아닌 일도 자꾸 숨기기 위해 방어벽을 점점 두텁게 쌓게 된다. 그리고 이것이 습관이 되면 결국에는 혼자 있을때조차 '있는 그대로의 자신'과 만날 수 없게 된다. 그동안 자신이 쌓은 벽의 두께만큼, 맨 얼굴의 자신과 멀어지기 때문이다.
이처럼 자신과도 멀찌감치 떨어져 있는데 어떻게 타인과 편하게 관계를 맺을 수 있을까? 그러니 거짓말로 혹은 얕은 수로 자신을 포장하려는 마음은 애초부터 자리 잡지 못하게 하자. 순간적인 자존심은 지키고 자신을 '있어 보이게'만들 수 있을지는 몰라도, 결국에는 이것이 지금 내 곁의 소중한 이들을 떠나가게 만드는 지뢰가 될 수 있다.
말 한마디를 하더라도 지금 하려는 말에 마음이 담겨 있는가를 생각하는 습관을 들이자. 까다롭게 굴더라도 상대를 생각하는 마음이 온전히 담겨 있으면 주변의 평가가 나쁠 수가 없다. "아무개가 성격이 까칠해도 딴소리는 하지 않는 사람이야", "호불호가 정확해서 그렇지 배려할 때는 진심으로 배려해"처럼 결과적으로 함께 하고 싶은 사람이라는 평가야말로 우리가 얻을 수 있는 최고의 평판이 아닐까?
자신의 이익만 놓고 이것저것 재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는 선택이다. 반면에 '저 사람까지 같이 웃게 하려면 어떤 선택을 해야 할까?'를 고민하는 것은 한차원 높은 선택이다. 후자를 택할 경우 당연히 관계는 굳건해진다.
PART 3 만나고, 겪어내고, 성장하라
잠자고 있던 서운함이 갈등으로 표출될 때는 언제일까? 다양한 상황이 있겠지만 나는 주저 없이 '사소한, 그러나 내 마음을 불편하게 하는 일이 반복될 때'를 꼽는다. 민망할 정도로 사소하지만 계속해서 내 마음을 콕콕 찔러 불편하게 만드는 것, 그것이 상대와 나 사이를 멀어지게 만드는 진짜 범인이다.
꼬이기 전에 풀어야 한다
그렇다면 언제 상대에게 불편한 내 마음 상태를 표현하는 게 좋을까? 이전에는 문제 삼지 않던 상대의 행동거지 하나하나에 집착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면, 그때는 벌써 늦은 때다. 이미 자신의 뇌가 '저 사람은 미워해야 해. 날 배려하지 않는 사람이야'라는 메시지를 시시때때로 보내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니 '이건 아닌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들 무렵, 즉 서운함이 마음속에 들어섰을 때가 상대에게 털어놓을 최적의 타이밍이다.
사실 내가 이러이러해서 서운한 점이 있는데 당신이 조금만 더 내 기분을 배려해 주었으면 좋겠다는 말을 하는 것도, 서로간에 감정이 엉켜 있지 않을 때나 가능하다. 이미 감정의 매듭이 꼬일 대로 꼬여버리면 상대방 역시 스스로의 잘못을 알고 있다해도 순순히 물러설 마음이 들지 않는다.
하나둘씩 엉키기 시작했을 때 풀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해, 이제는 어찌할 수 없을 정도로 꼬여버린 것이다. 그러니 자신의 마음에 꽁한 감정이 화석처럼 남아 있지 않도록 하루가 마무리되는 시점에 자문자답하는 시간을 가져보자. '그 사람한테 언제 찾아가 다져 물을까?' 보다 '나는 오늘 왜 그 사람이 미웠을까?'를 먼저 생각할 때 엉뚱한 곳에서 삑사리 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제일 화나게 하는 사람이 누구인가?"
위와 같은 질문을 던지면 어떤 답이 나올까? 내가 그동안 관찰한 결과, 우리를 가장 화나게 하는 사람은 '같이 있으면 내가 손해 보는 것 같은' 기분이 들게 하는 사람이 아닐까 한다. 이른바 내가 '밑지는' 관계다.
"내 오십 평생을 살면서 가장 잘한 짓이 뭔 줄 아나? 그 밑진다는 생각 자체를 버리려고 애써온 거야."
당신이 누군가를 계산기 위헤 올려놓는 순간, 당신 역시 그 사람의 계산기 위에 올라가는 치욕을 견뎌야 한다.
"지금 만나는 이 관계는 마음을 가지고 있는가?"
새로운 인연을 만날 때마다 스스로에게 던지는 물음이다. 이 물음을 던지는 이유는 한 번 인연을 맺었으면 책임감을 가지고 끝까지 이어가야 한다는 신념 때문이다. 사람 마음이라는 것이 참 제멋대로라서 어느 날은 옆 사람이 햇살처럼 환하게 보이다가도, 또 어느 날은 지독한 단점만 눈에 띄어 급속도로 미워지기도 한다. 그 사람을 바라보는 우리의 마음 때문이다.
관계를 정리할까 말까 고민하는 시기는 두 사람 사이를 한층 더 발전시킬 수 있는 일종의 '두 번째' 관문이 된다. 첫 번째 관문이 서로 호감을 갖고 인연을 유지 및 진척시키는 때라면, 두번째 관문은 그 사람을 자신의 일부로 받아들이는 때다. 이때 필요한 것이 책임감으로, 관계에서 책임감이란 처음에 그와 친분을 맺기 위해 노력한 열정을 정리하고 싶은 마음이 들지라도 함부로 관계를 잘라버리지 않는 것을 뜻한다.
"한사람의 장점을 보고 반했으면 단점을 보고 돌아서지 말라"
장점과 단점이 같은 출구에서 나오는 만큼 단점을 없애고자 한다면 그 사람의 장점도 누리지 말라는 얘기다.
<위대한 개츠비>의 첫 장을 보면 "남을 비판하고 싶거든, 이 세상 사람이 다 너처럼 유리한 입장에 놓여 있지 않음을 명심하여라"라는 구절이 나온다.
안타깝게도 신이 아닌 이상, 살아가면서 남과 나를 한 순간도 비교하지 않는 것은 불가능하다. 더구나 우리가 살고 있는 곳이 경쟁을 독려하고 타인을 통해 스스로의 위치를 파악하게 되는 자본주의 사회인데 어떻게 비교를 하지 않고 살 수 있겠는가? 그런 점에서 비교를 아예 안하기로 마음먹는 것도 좋지만, 그것보다는 잘못된 비교를 '올바른' 비교로 돌리는 것이 보다 현실적인 일이 될 것 같다. 여기서 올바른 비교란 옆 사람의 성장이 나를 짓누르도록 내버려두는 수동적인 비교가 아닌, 그것을 내 성장의 밑천으로 활용하는 것을 말한다.
기회가 오면 망설이지 말고 일단 붙잡아 두자. 그대에게 정정당당하게 주어진 기회라면, 남의 기회를 얕은 수를 써서 빼앗을 것이 아니라면 얼마나 친분이 두터운 사이든지 간에 떳떳하게 경쟁에 임할 것을 추천한다. 그런 다음 자신과 경쟁 관계에 있던 친구에게 다른 좋은 기회를 만들어 마음을 전하면 된다.
만약 누군가에게 기회를 양보했다면 잠시 그 사람과 거리를 두는 편이 좋다. 자신이 양보한 기회와 비슷한 대안이 있지 않은 이상, 사람이라면 아쉬움이나 미련을 가질 수밖에 없다.
청춘들로부터 관계에 대한 고민을 들어보면 모든 문제를 자신의 힘으로, 그것도 '당장' 해결하지 않으면 큰일 날 것처럼 생각하는 경향이 짙다. 관계는 최소한 '너와 나'라는 두 사람 사이에서 일어나는 일이기 때문에 관계의 절반밖에 되지 않는 나 혼자 해결할 수 있는 일은 의외로 많지 않다. 그러므로 때에 따라서는 서먹함이 흐를때 잠시 침묵하며 떨어져 있는 것도 좋은 처방이 될 수 있다. 또한 스스로 물러선 자리, 양보한 기회는 더 이상 자신의것이 아님을 기억하자. 그렇지 않으면 '내가 양보했으니 너는 나에게 정말 잘해야 돼'라는 식의 보상 심리를 갖게 되면서 오히려 스스로 관계를 망가뜨릴 수 있다.
진심으로 도와줄 마음도 없으면서 관계에 금이 가는 것이 두려워 어쩔 수 없이 들어주기 시작하면, 두 사람 사이에 잘못된 길이 하나씩 만들어진다. 문제는 그 다음이다. 나중에 비슷한 상황이 왔을 때 이전과 똑같은 길을 선택하지 않으면, 부탁하는 사람은 서운해하고 부탁받는 사람은 상대가 미워지게 된다.
아양한 상황을 겪어보지 못한 젊은 친구들이 거절에 미숙한 경우를 많이 본다. 괜히 지인의 부탁을 거절이라도 하면 사이가 나빠질 것 같아 괴로워하는데, 때로는 '미숙한 수용'보다 '완벽한 거절'이 오히려 건강한 관계를 맺는 데 도움이 된다.
"당신은 '예'라는 대답에 진심을 담아야 한다. 만약 그럴 마음이 없다면 '아니오'라고 해야 한다."
미국의 작가 메리 제인 라이언이 한 말이다. 누군가에게 부탁을 받아 거절하지 못하는 상황이라면 스스로에게 조용히 물어보자. 자발적으로, 진심이 담긴 마음으로 "예"라고 대답하고 있는지 말이다. 만약 그렇지 않다면 정중히 거절하며, 상대방에게 거절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정중히 전하는 것이 낫다.
상처받은 분노를 다 표현해 버린다고 해서 일이 풀리는 것이 아니다. 상대를 자기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영향력이 자신에게 있다고 믿는 데 그 목적이 있기 때문이다.
처음 그사람과 친분을 맺는 과정에서 시간과 노력이 필요했던 것처럼 관계를 정리할 때도 시간과 예의를 들여야 한다는 사실이다.만날 때만 예의를 갖추는 사람은 하수다. 손을 놓을 때조차도 상대를 배려하는 사람이 진짜 고수이자 성숙한 사람이다.
예의 없이 손을 놓지 말자. 관계를 시작할 때뿐만 아니라 끝낼 때도 최선을 다하는 사람이 정말로 아름답다.
PART 4 사람을 남기는 관계의 정석
"인생은 겸손에 대한 오랜 수업이다." -제임스 M.베리
"겸손해져라. 그것은 다른 사람에게 가장 불쾌감을 주지 않는 종류의 자신감이다." - 쥘 르나르
겸손은 나와 상대가 함께 걸어가기 위한 전제 조건이다. 철길이 깔려 있어야 기차가 운행할 수 있듯이 겸손이 빠져 있으면 관계가 달려갈 수 없다. 거만한 사람들이 반감을 사는 이유는 상대와 같은 곳을 보지 않기 때문이다. 나는 잘났고 너와 다르다는 생각이 말과 행동에서 고스란히 드러난다. 그러니 누가 이런 사람과 밥을 먹고 대화를 나누고 큰일을 도모하겠는가. 그러므로 겸손이 없으면 만남은 관계로 이어지지 못한다.
이처럼 관계에서 겸손이 중요하다는 것은 다들 알고 있지만, 겸손만큼 삶에서 목격하기 힘든 것도 없다.
"...만나서 반갑습니다"라고 하시며 정중히 허리를 숙여 인사하는 것이 아닌가? 나보다 족히 10살은 많아 보이는 분이 말이다. 그래서 나도 똑같이 허리를 숙이며 "저야말로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편하게 말씀 낮추십시오"라고 인사를 건넸다.
그러자 "김 교수님, 우리는 오늘 처음 만났으니 둘 다 1년차네요"라고 하시는 거다. 내가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는 표정을 짓자 그분은 친절히 설명을 덧붙였다. "우리가 오늘 처음 만나 둘다 서로에 대한 경력이 1년도 못 되니 하는 말입니다. 그러니 제가 아무리 나이가 많아도 그건 아무 소용이 없는 거지요"라며 부드럽게 웃으시는 것이다.
그날 내가 그분에게서 배운 겸손은 마냥 자신을 낮추는 것이 아니라 '상대와 동등한 위치에서 관계를 시작하려는' 의지, 바로 그것이었다. 거창한 말과 행동이 없어도, 이 의지를 보여주는 것만으로도 그 마음은 고스란히 상대에게 전해진다. '이런 사람이라면 내가 곁에 둘 만한 사람이다', '큰일을 같이 할 만한 사람이다'라는 인상을 주는 것이다.
우리는 모두 서로에게 '초보'다.
자신이 아무리 이룬 것이 많고 사회 경험이 많으며, 이른바 주도권을 쥔 위치에 있어도 착각하면 절대 안 되는 사실이 있다. 처음으로 만나 인연을 맺는 사람과는 '오늘 처음 본 관계'라는 것이다. 그러니 상대와 자신 모두 서로에 대한 '무 경력자'라는 동등한 위치에서 친분을 맺어가는 것이 맞다. 그래야 서로를 알고자 하는 노력도 같은 수준에서 이루어지며 예의를 갖춰 서로를 대할 수 있다. 우리 사회는 대체로 '내가 더 나이가 많으니 네가 맞춰라', '내가 사회적 지위가 높으니 알아서 낮춰라'는 식으로 불평등한 선상에서 관계를 시작하려고 한다.
다양한 관계의 지혜 중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그러나 실제로는 인연의 고리를 끊을 만큼 커다란 힘을 가진 것이 있다면 아마 '약속'이 아닐까 한다.
약속은 '신뢰감'이라는 태산을 쌓아가는 티끌과 같다. 그러므로 이 우주상에 사소한 약속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그런데도 많은 사람들이 알게 모르게 약속을 하찮은 것으로 취급하는 것을 볼 수 있다.
먼저 사람에 따라 약속을 차별하는 사고방식이 문제다. 중요한 사람과의 약속 장소에는 10분 전에 도착하면서 가족이나 친한 지인과의 약속은 상대적으로 만만하게 보는 식이다.
관계에서 말하는 태도는 경청과 동의어가 아닐까 생각한다. 경청이란 그냥 잘 듣는 것이 아니라 '상대를 내 인생에 들이려는 적극적인 의지'이다. 그래서 경청은 타인을 깊게 대하는 사람과 얕게 대하는 사람을 구분하는 절대적인 기준이 된다. 필요 때문에 사람을 만나는 이들은 뛰어난 언변을 자랑하지만, 대체로 자신이 하고 싶은 말만 늘어놓는 경우가 많다.
내가 사람을 볼 때 가장 중점적으로 보는 것은 '긍정'이다. 보통 긍정이라 하면 말과 행동을 좋은 쪽으로 생각하는, 일종의 낙천적인 기질을 떠올리지만 내가 말하는 것은 조금 다르다.상대방으로 하여금 나에 대해 더 알고 싶다고 느끼게 하는 것, 이게 바로 내가 생각하는 긍정이다.
무슨 말이냐고? 긍정은 '시간관념'과 '확신', 그리고 '자기 인정'이 합해져서 나타난다. 먼저 시간관념은 첫인상을 결정하는 중요한 근거다. 평소 그 사람의 생활 습관, 타인을 대하는 태도 등을 가늠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음으로 확신은 자신이 하려는 말을 자신 있게 꺼내는지 아니면 머뭇거리면서 말하는지를 판단하는 요소다. 이건 주로 신뢰와 관련된다. 마지막으로 '자기 인정'은 스스로에 대한 이해 정도를 보는 지표이다. 즉 자신의 장점과 단점, 자신이 할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을 분명히 알고 있는 지를 보는 것이다.
그런데 본격적으로 일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하자 내가 느꼈던 호감은 점차 놀라움으로 변해갔다. 파워포인트를 만드는 일이라 슬라이드 한 장 당 8천 원, 열장이니까 총 8만 원을 받고 하는 일인데도 그녀는 마치 8백만 원을 받고 일하는 것처럼 계획을 세워 온 것이었다.
"저에게 이 일은 단순한 아르바이트가 아니에요. 마침 이쪽 일에 관심이 있어서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고요. 그러니 대충 하고 싶지 않습니다."
이렇게 똑부러지게 말하는 것이 아닌가. 맡은 일을 잘 해내겠다는확신을 주는 것은 물론 스스로의 강점에 대해서도 잘 알고 있는 모습을 보니, 어느덧 내 관심사는 그녀라는 사람에게로 옮겨가기 시작했다.
그대의 결핍을 보여주는 것을 절대로 부끄러워하지말자. 누군가 그 속을 단단히 채워줄 때 비로소 그대가 아름답게 완성될 테니 말이다.
"당신이 가진 가장 좋은 사람을 친구에게 나누어 줄 수 있습니까?"
이 질문만큼 사람의 됨됨이를 알아볼 수 있는 질문도 없다고 못 박는 지인의 말을 들은 적이 있다.
관계를 일종의 도구나 자원으로 생각하다 보니, 관계를 공유하는 것에 거부감을 지닌 사람들이 많다. 그래서 나의 좋은 사람, 경쟁력 있는 지인을 타인과 공유하면 자신의 자원이 줄어든다고 여긴다. '내가 어떻게 얻은 인맥인데 이걸 그냥 줘' 혹은 '이러허게 대단한 사람을 소개해주면 나만 손해잖아'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참 이상한 일이다. 페이스북 같은 같은 SNS에서는 친구의 친구를 타고 가며 잘도 관계를 맺으면서 현실에서는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고 만나게 하는 것을 싫어하니 말이다.이처럼 관계 공유를 바라보는 우리의 태도는 이중적이다.
PART 5 사람을 남기는 관계의 습관
아인슈타인은 "세상을 사는 데는 두 가지 방법이 있다. 하나는 모든 만남을 우연으로 간주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모든 만남을 기적으로 보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인생을 살다 보니 세상에는 우연이란 없으며, 우연은 진심이 담긴 노력의 다른 이름이라는 생각이 든다. "왜 항상 해피엔딩은 남의 일인 줄 모르겠어요"라고 말하며 안타까워하는 사람을 볼 때마다 나는 "그 노력을 남이 했기 때문이에요. 당신이 하면 당신 것이 될 수 있습니다"라고 말해주고 싶다. 다른 것은 어떨지 몰라도 적어도 관계에서는 그것이 진실이다. 그러니 특별한 인연을 만들고 그것을 키워나가고 싶다면 그대 곁에 머무는 기적을 스쳐 지나가게 두지 말자. 진심이 담긴 편지가 상대의 마음을 움직인다.
사람을 만날 때 그저 약속한 시간에 만나 용무를 처리한다고만 생각하지 말자. 단 10분이라도 나와 상대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을 가져보자. '그'라는 우주와 '나'라는 우주가 하나로 통하도록 만들어 줄 것이다.
링컨 대통령은 "만약 나에게 1시간이 주어진다면 그중 40분은 도끼를 가는 데 사용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는 그만큼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이기도 하다. 이것을 학습심리학에서는 '레디니스(readiness)'라고 하는데, 학습이 효과적으로 이루어지기 위한 신체적,정신적 준비 상태를 일컫는다.
링컨 대통령뿐만 아니라 각 분야의 리더들을 살펴보면 준비하는 시간을 충분히 갖는다는 공통점이 있다. 대체로 새벽 5시이전에 일어나 움직이는데, 그렇다고 이들이 일어나서 곧장 업무를 보거나 중요한 미팅을 갖는것도 아니다. 대부분은 신문을 읽거나 일정을 점검하고 운동을 하는 등 하루를 준비하기 위한 바탕을 깔아놓는다. 그렇게 기초를 다지며 시작한 하루는 허둥지둥 시작하는 하루와 다를 수밖에 없다.하루의 가치가 달라지는 것이다.
준비에 따라 가치가 달라지는 것은 사람과 사람의 만남도 마찬가지다. 처음 누군가와 만나는 자리에선 이야기를 잘 듣는 것 만큼이나 상대에게 나의 말을 제대로 전하는 것도 중요하다.만나면 가장 먼저 어떤 말을 할 것인지, 용건을 어떤 식으로 전달 할 것인지 등을 잠깐만 고민해도 만남의 깊이와 질이 달라지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는 상대가 누가 됐든 만남의 시간을 갖기 전에 반드시 필요한 과정이다. 내 입장에서든 상대 입장에서든 바쁜 일정을 쪼개서 만날 텐데 그 귀한 시간을 되는대로 써버려서야 되겠는가 말이다.
하나의 우주를 맞이하라
나는 누군가를 처음 만나기로 하면 일정표에 '사람 맞이'라고 적어둔다. 그런 후에 만나기 전까지 10분을 투자하는 일종의 작은 의식을 치르는데, 아침저녁으로 10분씩 시간을 들여 내 삶을 빠르게 훑어본다. 최근에 읽은 책이 무엇이고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누구와 만나 어떤 대화를 나눴는지, 다녀온 여행지는 어디였는지, 요즘 하고 싶은 일은 무엇인지 등 나에 대한 내용을 정리하는 것이다.
"사람이 온다는 건 실은 어마어마한 일이다. 한 사람의 일생이 오기 때문이다." -정현종<방문객>
다른 사람을 향해 먼저 웃어 보이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잡을 것을 권하고 싶다. 어디에 가든 먼저 인사를 씩씩하게 건네거나 활짝 웃으며 말을 걸어주는 유형이 있는데, 이런 사람치고 갈등을 일으키는 경우를 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처럼 이너서클을 조직할 때는 됨됨이와 평판을 일차적으로 보고 멤버들을 섭외하되, 중심인물을 가장 먼저 섭외하는 것이 좋다. 멤버들의 성향이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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