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41. 부자들의 생각법
Prologue 모르면 당하는 그들만의 경제학
자본 시장은 경제학이나 언론이 묘사하는 것과 달리 완전한 존재가 아니라 인간 행동의 집합체다. 사람들이 실수를 하고 이상한 행동을 하면 자본 시장도 이상해진다. 집단 히스테리, 금융 위기, 사기성 투자, 투자 실수 등 자본 시장을 뒤흔드는 것은 결국 인간의 심리다. 자본 시장에서 최후의 승자는 정보와 지식을 가진 사람이 아니라 인간의 심리를 잘 이해하고 이용하는 사람이다.
돈을 벌고 싶다면 새로운 시각으로 자본 시장을 봐야 한다.
<부자들의 생각법>은 자본 시장의 진실과 인간의 심리에 관한 책이다.
자신의 약점과 실수를 아는 사람만이 변할 수 있다.
Chapter 1 왜 워런 버핏은 월스트리트에서 살지 않을까?
힘들이지 않고 부자가 되어 적게 일하고, 편하게 살 수 있다는 이야기를 싫어할 사람은 없다. 그래서 사람들은 이런 이야기를 쉽게 믿어 버린다. 듣고 싶어 하는 말이기 때문이다.
그 내용이 진실인지 아닌지는 중요하지 않다. 그럴 듯하게 들리기만 하면 된다. 주가가 폭락할 거라며 여러 경제 지표를 제사한 사람도 있었고, 위험 부담 없는 고수익은 자본 시장의 기본 원리에 어긋난다는 점을 지적한 사람들도 있었다. 그러나 이미 광기에 휩싸인 분위기에서 이런 지적은 철저히 무시된다.
다른 사람들의 행동을 따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세 가지 정도로 정리해 볼 수 있다.
1)먼저, 무리에 속해 있을 때 얻는 안정감 때문이다.
사이비종교들은 대개 신도들을 외부와 고립시키려 애쓴다. 그들에게는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그렇기에 말도 안 되는 지시를 따른 것이었다.
2)많은 사람이 선택했다면 그것은 합리적이고 효율적이라는 뜻이다. 그대로 따라 하면 직접 정보를 수집하고 분석하는데 드는 시간과 노력을 아낄 수 있다. 그래서 사람들은 집단이 정답을 알고 있다고 믿는다. 집단이 자신보다 더 나은 정보를 가지고 있다고 믿고 마차를 따라간다. 모두가 같은 의견일 때는 모두가 틀렸을 수도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3)대다수의 사람은 자신의 생각과 실제 상황이 일치하기를 원한다. 그래서 자신이 생각하는 것과 모순되는 정보를 접하면 이를 제거하려고 한다. 심리학에서는 이를 '인지부조화'라고 하는데, 한 생각에 꽂히면 다른 의견이나 정보에는 귀를 닫게 되는 현상을 의미한다. 사람들이 금융 전문 잡지를 열심히 읽는 이유는 새로운 정보를 얻기 위해서가 아니라 자신들이 믿고 있는 것을 확인하기 위해서다.
자기와 의견이 같은 사람이 많아질수록 확신은 강해지고 낙관주의가 발전한다.
이 돈은 흔적도 없이 사라질 수 있다는 점을 늘 인식하고 있어야 한다. 포트폴리오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항상 집단의 광기에서 멀리 떨어트려 놓아야 한다는 원칙을 꼭 지켜야 한다는 것이다.
모든 정보가 항상 유용한 것은 아니다. 어떤 것들은 오히려 위험하다.
Chapter2 부자들은 1%의 행운도 바라지 않는다
각각의 시도는 확률적으로 독립되어 있는데, 앞의 결과가 다음 시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착각하는 것을 '도박사의 오류'라고 한다.
우연이 반복적으로 일어나면 일정한 패턴이 있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에 우리를 더 혼란스럽게 한다.
대표성 휴리스틱과 도박사의 오류를 고려하면 패턴은 우연의 산물이다.
차트 분석은 단순해서 매력적이다. 금융 시장의 변화가 미리 결정된 것처럼 보이게 함으로써 우리를 안심시킨다. 덕분에 우리는 미래의 시세를 알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 차트 분석은 세계를 안정적이고 예측 가능한 것으로 만들어 주고, 모든 걸 통제하고 있다는 기분을 느끼게 해 줌으로써 인간 내면에 깊이 자리한 욕구를 충족시킨다.
우연에 대한 잘못된 믿음은 근거 없는 신화를 만들어 내기도 한다. 그렇게 만들어진 신화는 큰돈을 잃게 만든다.
과거에 경쟁사보다 뛰어난 실적을 냈다는 사실에 큰 의미를 둘 필요는 없다. 실력보다는 운이 더 크게 작용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금융 상품 광고들은 고객들의 눈에 띄기 위해서 과거의 실적을 강조한다. '4년 연속 수익률 1위'의 진짜 의미는 '앞으로도 계속 1위'가 아니가 '4년 동안 운이 가장 좋았음'이다. 현명한 투자자는 그런 말에 현혹되지 않는다.
그럴듯해 보이는 연관성과 순위를 항상 의심의 눈으로 바라봐야 한다. 우연한 결과는 아닌지 항상 따져야 한다. 뭔가 관련이 있다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왜 관련이 있는지 그리고 미래에도 계속 관련이 있을지 생각해야 한다. 신이 언제라도 주사위를 던질 수 있다는 것을 늘 염두에 두어야 한다.
Chapter3 절대로 손해 보지 않는 사람들의 비밀
정류장에서 40분이나 기다렸는데 버스가 오지 않을 때 계속 기다려야 할지, 아니면 지하철이나 택시를 타야 할지 고민해 본 사람이라면 매몰비용의 오류를 잘 알 것이다. 여태껏 기다렸는데 이제 와서 걸어가거나 택시를 탄다면 자신의 판단이 틀렸음을 인정하는 것이 된다. 인간은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는 것을 싫어한다. 게다가 지금까지 기다린 시간은 손실로 남는다. 인간은 이익보다는 손실에 더 민감하다. 그래서 결국 정류장에 서서 버스가 오기를 하염없이 기다리게 된다.
경제적인 관점에서 이런 태도는 명백한 오류다. 실수를 깨달았다면 지금까지 얼마나 많은 돈, 시간, 노력이 들었든 당장 그만두는 것이 맞다. 그렇게 않으면 더 큰 피해를 입는다.
우리에게는 이미 투자한 곳에 계속 투자하려는 성향이 있다. 그런데 투자를 계속할 것이냐, 그만둘 것이냐를 결정하는 데 지금까지 투자한 금액이 영향을 미쳐서는 안 된다.
전통 경제학 이론에서는 무엇인가를 결정할 때 과거가 아니라 미래에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고 말한다. 돌이킬 수 없는 일에 집착하지 말고, 현재의 결정으로 바꿀 수 있는 일에 집중하라는 뜻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많은 사람이 결정을 할 때 뒤를 돌아본다. 그동안 들인 돈, 시간, 노력에 미련이 남아 실낱같은 희망을 부여잡는다.
손실 회피 심리와 실수를 인정하고 싶지 않은 마음 때문에 우리는 지킬 수 있는 돈마저 날려 버린다. 돈을 계속 쏟아붓는 한 아직 결과가 나오기 전이기 때문에 헛된 희망을 가질 수 있다. 손실이 주는 고통을 뒤로 미루는 것이다. 앞에서 본 것 처럼 얻는 기쁨보다 잃는 아픔이 두 배로 강하다.
사람들이 자신에게 유리할 것이 전혀 없는 원금 보장 상품을 선호하는 이유도 손실 회피 심리 때문이다.
투자 성과를 자주 확인하지 않는 투자자가 더 과감하게, 더 많이 투자한다는 것이다.
Chapter4 우리를 낭비로 이끄는 생각의 오류들
늘 빠듯하게 살아가는 우리도 억만장자들과 비슷하게 행동할 때가 있다. 억만장자도 아닌데 총재산을 생각하지 않고, 당장 결정해야 하는 개별 손실과 수익만을 보고 결정할 때가 의외로 많다. 이 챕터에서 다룰 내용이 바로 이것이다. 모든 건 상대적이다. 그리고 우리는 이런 상대성 때문에 과감하게 돈을 쓴다.
사람들은 푼돈 앞에서 대범해진다. 왜 1유로짜리가 100개면 100유로라는 사실을 모르는 걸가?
부자들은 상대성이 만드는 착각에 잘 속지 않는다. 수백억 유로를 갖고 있어도 1유로는 언제나 1유로일 뿐이다. 10유로, 1만 유로 혹은 100만 유로를 먼저 소비했든 안 했든 1유로는 늘 1유로다. 무조건 아끼라는 말이 아니다. 해외여행에서 약간의 사치를 누리고 싶다면 누려라. 호텔 미니바에서 콜라를 꺼내 마시고 싶으면 그렇게 하라. 그러나 상대성이 일으키는 착각은 알아두어야 한다. 그러면 불필요한 지출을 막을 수 있고 최소한 의심은 해 볼 수 있다. 상대성은 집을 구하거나 증권 시장에서 큰 거래를 할 때처럼 다른 돈 문제에서도 중요한 구실을 한다.
Chapter5 돈이 저절로 모이는 부자들의 생각법
어떤 단어를 선택하느냐에 따라 관점이 바뀌고 관점이 바뀌면 상황이나 사건을 다르게 평가한다. 이처럼 상대에게 정보를 제시하는 방법에 따라 받아들이는 의미가 달라지는 효과를 심리학에서는 '프레이밍 효과'라고 한다.
프레이밍 효과와 정박 효과에 맞서는 첫 번째 무기는 단호함이다. 단호함이 부족한 사람일수록 이 두 가지 함정에 쉽게 빠진다.
'캐묻기' 상대방 입장이 되어 왜 그래야만 하는지를 철저히 추궁하는 것이다.
Chapter6 종잣돈을 가장 쉽게 만드는 법
총재산이 정확히 얼마인지도 모르는데 어떻게 돈을 쓸 때마다 전체 재산 상태에 미칠 영향을 고려하겠는가?
"얼마 안 하네!"
챕터 4 에서도 강조했지만 이 말은 가계부에 구멍을 낼 수 있을 만큼 치명적이다.
우리는 목돈과 푼돈을 다른 방식으로 취급한다. 규모가 큰 지출은 꼼꼼하게 관리하지만 푼돈은 거의 통제하지 않는다.그래서 큰 지출에서 돈을 잃는 경우보다 소소한 지출에서 돈을 잃는 경우가 많다.
푼돈일수록 그리고 돈의 출처가 모호할수록 흥청망청 쓴다.그러므로 돈을 모으로 싶으면 우선 돈이 어디서 나왔는지 잊어라. '어떤 돈이든 절대 금액은 같다'는 것을 명심하고, 푼돈을 더 주의해서 관리하라.
할인된 가격은 수익처럼 보인다. 그래서 그 상품을 산다. 애석하게도 전체를 보지못하고 해당 계정만 본 것이다. 문제는 그 물건이 당장 필요한 물건이 아닐 확률이 크다는 점이다. 꼭 필요한 물건도 아닌데 특별 할인을 수익으로 여기고 지갑을 연다. 결과적으로 전체 계정만 보면 특별 할인 덕택에 돈을 아낀 것 같지만, 그 상품의 총효용을 고려하지 않았다. 특별 할인으로 돈을 아낄 수 있다는 생각은 환상이다. 단지 없어도 되는 물건을 사는 데 약간의 돈을 아꼈을 뿐이다.
Chapter7 금융 회사는 당신의 심리를 이렇게 이용한다
소유가 물건에 대한 가치관을 바꾼다. 소유하는 순간 물건의 가치가 높아지는 것이다.
사람들은 아무것도 하지 않았을 때의 실패보다 능동적으로 움직여서 발생했을 때의 실패에 더 큰 고통을 느낀다. 아무것도 하지 않은 것 역시 행동으로 봐야 하지만 말이다. 이런 태도는 후회를 두려워하는 마음과 결합해 합리적인 판단을 방해한다. 후회하기가 싫어서 아무것도 하지 않는 쪽을 선택하게 된다.
능동적인 행동의 결과에 더 큰 책임을 느낀다.
사람들은 최초의 설정에서 벗어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선택의 폭이 넓을수록 고객들은 적게 샀다. 이와 마찬가지로 다양한 상품은 사람들의 결정을 방해한다.
기회비용 측면에서 보면 아무거나 하는 것이 아무것도 안 하는 것보다 낫다.
매주 한 가지씩 새로운 것을 시도하는 습관을 가져 보라. 예를 들어, 여가 시간에 새로운 커피숍에 가거나 새로운 음식을 먹어 보거나, 한 번도 가보지 않은 상점에 가는 것이다. 이를 반복하다 보면 인생이 달라지는 걸 느낄 수 있다. 스스로 변화를 체험한 사람일수록 변화가 필요한 순간에 유연하게 대처할 가능성이 크다.
Chapter 8 평범한 사람들은 자신의 능력을 과대평가한다
통제의 환상
사람들은 조수석에 앉았으면서도 조종석에 앉았다고 믿고 모든 걸 통제할 수 있다고 착각하는 것이다.
인간에게는 주변 상황을 자신에게 유리한 쪽으로 해석하고 상대방에게는 불리한 쪽으로 생각해 심리적으로 안정을 얻으려는 본능이 있다.
우리는 자기능력에 대해 과도하게 낙관적이며, 모든 것을 통제할 수 있고, 어디서든 중간 이상은 된다고 믿는다. 그리고 남들처럼 실패하는 일은 없을 거라 생각한다. 그렇지만 평균을 이해하면 이것이 착각임을 알 수 있다.
투자일기를 써라. 투자를 하기 전 왜 이런 결정을 했고 무엇을 기대하는지 기록하라. 결정에 찬성하는 주장과 반대하는 주장 역시 기록하라.이 주장을 얼마나 믿고 중요하게 여기는지도 기록하라. 결정의 근거를 가능한 한 정확하고 자세히 기록하라. 그러면 당신은 투자 결정을 내릴 때 체계적으로 고민할 수 있다. 또한 근거가 명확하지 않은 투자 결정이 있다면 곰곰이 생각할 수밖에 없다. 간단한 문장으로도 기록할 수 없는 예측은 그저 육감에 불과하다.
Chapter 9 부자들은 통계를 믿지 않는다
사실 우리를 속이는 것은 숫자가 아니라 우리 자신이다. 통계 자료를 잘못 판단하거나 수치 자체를 무비판적으로 해석하고 성급하게 받아들이면서 실패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바보는 도구를 가졌어도 여전히 바보다.'
아무리 좋은 장비를 갖춰도 사용법을 모르면 여전히 바보라는 이야기이다.
Chapter 10 단순하지만 확실한 부자들의 분산 투자법
Chapter 11 돈을 벌기 위해 꼭 알아야 할 18가지 투자 원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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